형님 문학작품
백목련 그늘에서
鄕 山
훈훈한 봄바람에
잠이 깨어 꿈틀대나
긴 겨울 움츠리고
꼭꼭 다문 잎이 벌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곱게 맑게 피었네.
새하얀 비늘 꽃잎
오목하게 치켜 피고
낮밤을 햇살 받아
둥실둥실 떠도는 듯
따스한
봄바람 속에
꽃이 피고 꽃이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