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백목련 그늘에서

용인 행운 2007. 9. 30. 11:00

 

 

백목련 그늘에서

 

鄕   山

 

 

훈훈한 봄바람에

잠이 깨어 꿈틀대나

 

 

긴 겨울 움츠리고

꼭꼭 다문 잎이 벌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곱게 맑게 피었네.

 

 

새하얀 비늘 꽃잎

오목하게 치켜 피고

 

 

낮밤을 햇살 받아

둥실둥실 떠도는 듯

 

 

따스한

봄바람 속에

꽃이 피고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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