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밭에서
鄕 山
흰깃털 매달린 듯
휘어져 핀 갈꽃이
개울가 언덕배기 솜이불 깔아논 듯
스산한 가을 바람에
일렁이며 춤을춰.
물새도 갈꽃 좇아
무리지어 날아와서
소리쳐 달아나면 소리 받아 따라가고
오가는 사랑 노래에
시름마저 삭혀줘.
붉은해 지평선에
기울어져 걸렸는데
내 쉴곳 어딘가고 목청 돋궈 소리치나
새하얀 갈꽃을 타고
출렁대는 메아리.
갈밭에서
鄕 山
흰깃털 매달린 듯
휘어져 핀 갈꽃이
개울가 언덕배기 솜이불 깔아논 듯
스산한 가을 바람에
일렁이며 춤을춰.
물새도 갈꽃 좇아
무리지어 날아와서
소리쳐 달아나면 소리 받아 따라가고
오가는 사랑 노래에
시름마저 삭혀줘.
붉은해 지평선에
기울어져 걸렸는데
내 쉴곳 어딘가고 목청 돋궈 소리치나
새하얀 갈꽃을 타고
출렁대는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