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
- 靑雲 / 皇甫 椀
- 지칠줄 모른체 토해내는
땡볕의 열기
외면하고 돌아선
하늘의 침묵은 분노의 징조인가
끝모르게 조여오는
기근보다 잔인한 재앙
사명으로 태어난 이 한 목숨
향기로운 꽃으로 노래하고 싶다
싱그러운 잎새로 춤추고 싶다
풍요로운 알곡으로 사랑받고 싶다
조여오는 목마름에
사경을 헤메는 산하
어디서 모셔올까
귀하디 귀한 잿빛구름 한점
하늘이시여 들어소서
주름진 절규의 이 함성을
고양이 눈물 만큼 이라도
내려주소서 한 모금의 생명수를
2015. 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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