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과 글

안부가 그리운 날 - 靑雲/ 황보 완

용인 행운 2015. 6. 27. 17:49

    ♣ 안부가 그리운 날 ♣


            靑雲 / 황 보 완

        때로는
        그 누구의 간섭도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체
        자유로이 찾아가는 햇살이고 싶었다

        때로는
        그 누구의 제지도
        그 누구의 허락도 없이
        소리없이 다가가는 바람이고 싶었다

        제아무리 세상이 넓다해도
        아직은 너와 나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언어로 살아가는 우리

        한겨울 찬 바람에
        쪼그라든 겨울 햇살
        종종걸음 재촉하듯

        찰나속에 존재하는
        안개속 인생 여정(旅程)
        짧아질수록 조여오는 그리움

        갈 길은 바쁜데
        어쩌다 이리도 긴 세월
        벙어리로 살았을까
        낯 선 타인으로 살았을까

'좋은말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상 - 靑雲/皇甫 椀  (0) 2015.07.21
가뭄 - 靑雲/ 皇甫 椀  (0) 2015.07.09
내일이면 늦으리- 靑雲/황보 완  (0) 2015.05.21
아직도 - 청운/ 황보 완  (0) 2015.04.12
복수초/ 靑雲-황보 완  (0) 20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