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과 글

노년의 자화상 / 청운-황보 완

용인 행운 2015. 2. 16. 15:14


          노년의 자화상


            靑雲 / 皇甫 椀
          젊음이 세월의 강을 건너올때는 붉으스레 홍조띈 홍도화로 여심(女心)마저 설레게하던 그늘없는 해맑은 동안(童顔)이었는데 새벽별 일깨워 나선 발길 저녁달 품에안고 돌아오기까지 주어진 운명 달래며 거친 세파 광야길 달려오느라 쭈글쭈글 원형마저 퇴색해 버린 희수(喜壽)에 그려진 거울속의 자화상 당신, 참 많이도 변했구려 그래도 장하다 이 모습 노년의 자화상은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새겨진 묵시(默示)적 조각상 고이 간직하리 나만의 값진 명화(名畵)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