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레 길
동백꽃 유채꽃에 수선화 억새꽃이
해안선 굽은 길을 철따라 반겨주며
몰려온 구경꾼들도
사진 찍어 담아가
수평선 아스라이 새파란 바다 위에
고깃배 통통대며 바쁘게 드나들고
해풍(海風)엔 생선을 말려
인기 상품 선보여
수 억 년 바윗돌에 파도가 부딪치며
눈부신 하얀 거품 수 없이 쏟아내고
아찔한 낭떠러지에
단층 절벽 만들어
한라산 오름 길은 사철을 바꿔가며
높낮이 차이 따라 식물이 자라 크고
백록담(白鹿潭) 센 바람 속에
까마귀가 살아가
감귤 밭 선인장 밭 야자수 늘어서고
조랑말 사육장에 골프장 국궁장(國弓場)이
세계적 관광 쉼터로
이름값을 해 낸다
'형님 문학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도의 봄 (0) | 2012.07.22 |
---|---|
월드컵 공원(하늘공원) (0) | 2012.07.22 |
눈으로 밟는 누리와 세상 (0) | 2012.07.22 |
문학 협회 사무실 개설 (0) | 2012.04.25 |
비 갠 골짜기에서 (0) | 2010.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