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제주 올레길

용인 행운 2012. 7. 23. 08:35

 

 

 

 

올  레  길

 

 

동백꽃 유채꽃에 수선화 억새꽃이

해안선 굽은 길을 철따라 반겨주며

몰려온 구경꾼들도

사진 찍어 담아가

 

수평선 아스라이 새파란 바다 위에

고깃배 통통대며 바쁘게 드나들고

해풍(海風)엔 생선을 말려

인기 상품 선보여

 

수 억 년 바윗돌에 파도가 부딪치며

눈부신 하얀 거품 수 없이 쏟아내고

아찔한 낭떠러지에

단층 절벽 만들어

 

한라산 오름 길은 사철을 바꿔가며

높낮이 차이 따라 식물이 자라 크고

백록담(白鹿潭) 센 바람 속에

까마귀가 살아가

 

감귤 밭 선인장 밭 야자수 늘어서고

조랑말 사육장에 골프장 국궁장(國弓場)이

세계적 관광 쉼터로

이름값을 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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