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용서"라는 TV 프로는
내용 자체가 거의 다 천편일율적으로
30~40년전 찌들리는 가난과 남편의 외도속에
엄마로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체 어쩔수 없이
자식을 버려둔체 살길을 찾아 떠나야만 했던
주인공들의 기구하고 처절한 삶의 이야기와
평생토록 모성애에 몸부림치며 살아온 자녀들의
한 맺힌 사연들이 아름다운 용서로 용해되어
화해의 눈물로 상봉하는 프로이다.
용서(容恕) :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주는 것을 용서라고 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뉘우치며 반성하는
빈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과거의 쓰라린 피해와 아픔을 다 잊고
용서를 구하는 그 마음을 받아드리는 용기가
한 영혼을 살리는 위대한 결단이기에
진정한 참 사랑이 아닐수 없다.
한조각의 빵을 훔친죄로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낸 쟝발쟝.
갈곳없는 그에게 하룻밤 숙식을 제공한 밀리에르 신부.
그 사랑도 외면한 체 도벽이 살아나
은촛대와 은그릇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그를
훔친게 아니라 선물로 주었다고 변호한
밀리에르 신부의 사랑이야말로 쟝발쟝으로 하여금
진정한 참사랑을 깨닫고 재생의 길을 걷게해 준
감동적인 아름다운 용서가 아닐수 없다.
세상 살아오면서 우리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 아프게 한 사람은 무수히 많다.
뿐만아니라 우리들 자신도 똑같이
크고작은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했다.
인간은 누구나 다 불완전한 미완성품이기에
실수도 하고 지울수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러기에 조물주 께서는 우리에게 용서라는
사랑의 면죄부를 주셨는지 모른다.
빅토르 유고는
"우리들 생애에 최고의 행복은
누구로 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이라고 말했고
시인 괴테는
"하늘에 별이 있고 땅에 꽃이 있고 우리들 가슴에
사랑이 있는 한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용서는 곧 사랑이요,
사랑은 용서하는 마음에서 싹튼다.
세상 살아오면서
내게 상처를 준 사람, 내게 상처를 받은 사람.
원망도 미움도 불신도
봄 기운에 얼음장 녹듯이 아름다운 용서와
관용의 용광로에 다 녹여져 거름이 되어
새로운 사랑의 꽃으로 피어났으면 싶다.
200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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