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동백정의 봄

용인 행운 2007. 11. 30. 07:53

 

동백정의 봄

 

鄕   山

  

반질반질 빛나는 검푸른 잎새들이

해묵은 갯비린내 밀물좇아 올라오면

반가워

봄볕을 안고

꽃등불을 매달아.

 

 

갈매기 울어대는 눈부신 앞바다에

발갛게 솟는 해가 자맥질을 치며 오면

마량포(馬梁浦)

쭈꾸미떼도

춤을 추며 찾아와.

 

 

수만년 푸른 물을 바람따라 마시며

그리움 뒤엉켜서 일어서는 물결 타고

파도 속

묵은 이야기

귀 기우려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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