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과 글

잊고 산 내 육신의 수고를 / 청운-황보 완

용인 행운 2019. 5. 19. 18:49



        ♣ 잊고 산 내 육신의 수고를 ♣

            靑雲/ 皇甫 椀
          어느새 여기까지 왔나 태산준령 험한 산길 낯설은 광야길을 열 손가락 하나 하나에 10년세월 명운(命運)담아 여덟바퀴나 돌아온 길고 긴 내인생의 수레바퀴 눈도 침침 귀도 멍멍 치아도 흔들흔들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던 기억력 마저 가물가물 언제부턴가 살금살금 반기들고 항거하는 사지육신(四肢肉身) 오장육부(五臟六腑) 순종하던 오감(五感)의 기능들 무관심이 잉태한 불행의 씨앗은 언제나 관심보다 한걸음 먼저 샛길로 날아와 싹트기에 이제는 관심가져 위로하고 달래주세 잊고 산 내 육신의 수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