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말과 글
독감-靑雲/皇甫 椀
용인 행운
2010. 11. 5. 11:40
♣ 독감(毒感) ♣
靑雲 / 황보 완
찬바람에 숨어든
달갑잖은 불청객
품어온 무슨 원한 있길래
이토록 사지(四肢)를 쥐어짜나
하늘끝 치솟던 열정
빈들에 버려진 들풀같이
야금야금 시들어가는
안스런 영육(靈肉)의 몸부림
탐욕의 화신(化身)인양
천방지축 활개치던 객기(客氣)
서서히 쇼윈도 안에 갖힌
표정없는 마네킹으로 변해간다
2010. 11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