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비 갠 골짜기에서

용인 행운 2010. 9. 19. 17:33

 

비 갠 골짜기에서

 

 

   김   향   산

 

 

잇따른 장맛비 개

땡볕 앉은 골짜기에

 

생기가 넘쳐나고

푸르름 하늘 찔러

 

한줄기

목숨을 이을 노래잔치 펼치고

 

퍼렇게 멍이 들어

잎 잎에 기운 그늘

 

햇볕도 여기 와서

데운 바람 밀어내고

 

도랑물

개울물 소리 줄을 잇는 콧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