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한시 일부

過 白馬江 (과 백마강)

용인 행운 2008. 11. 27. 20:27

 

 

過 白馬江 (과 백마강)

 

南愚   金錫祉

 

 

 

錦江五月 爽於秋    금강오월 상어추    금강가의 오월 달은 가을보다 서늘하니

水北淸風 俯下流    수북청풍 부하류    수북정의 맑은 바람에 흐르는 물 굽어본다.

 

 

漁網邊行 楓樹岸    어망변행 풍수안    어부는 단풍언덕가에서 그물을 거두고

樵歌催上 夕陽舟    초가최상 석양주    나무꾼은 노래하며 석양 속 뱃전에 오른다.

 

 

岩花紅落 佳人淚    암화홍락 가인루    낙화암의 지는 꽃은 가인들의 눈물이고

江草碧生 遠客愁    강초벽생 원객수    강 언덕 푸른 풀은 나그네의 시름이다. 

 

 

百濟前塵 無處問    백제전진 무처문    백제의 옛 자취 물을 곳 없으니

白鷗汀上 一回頭    백구정상 일회두    갈매기 모래톱에 하염없이 머리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