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갑사 단풍길
용인 행운
2008. 11. 19. 11:07
갑사 단풍길
입구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잡목 숲에
골짜기 따슨 햇발
저벅저벅 따라오며
힘 들여
수액을 빨다
색색으로 타는 잎새.
십리길 산골짝에
이승 등진 낙엽들이
까치발로 밟아가도
바삭바삭 으깨 울고
가는 길
발자국마다
시린 설움 애끓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