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문학작품

백마강에서

용인 행운 2007. 9. 30. 12:23

 

백마강(白馬江)에서

 

鄕   山

 

 

백마강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강 위로 피어오는 물안개 자욱하고

수백 리 물길 따라서 굽이굽이 흐르네.

 

 

한 많은 삼천궁녀 원혼들이 꿈틀대나

꽃처럼 떨어져간

바위 아래 물결 위엔

서글픈 일편단심이 한류(寒流) 타고 솟구쳐.

 

 

청태(靑苔) 낀 나루터엔 빈배만 매였는데

석양에 물새들만 집을 찾아 헤매이고

그 옛날 회상을 하니

무상함이 다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