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행운
2007. 9. 27. 09:00
황혼의 戀歌
靑 雲
정절(貞節) 하나로 지켜온
당신의 남은 세월
이제 내가 가져가고 싶습니다.
고독으로 채색된
채워지지 않은 당신의 빈 가슴
이제 내 몫으로 하고 싶습니다.
비껴간 세월의 바람 속에
아직도 아파해여 할 고통
남은 눈물의 무게는
이제 내가 지고 가겠습니다.
그리움을 지척에 둔 채
인연의 고리 못 찾아
방황의 먼길 돌아온
나그네 긴 한숨 갈증의 세월
노루꼬리만큼 짧아진 세월에
당신과 내가 함께 부를 노래는
무채색 순백의 세레나데입니다.